4회 컬렉터블쇼(카드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꿀팁?

4회째를 맞은 컬렉터블쇼가 7월 5~6일 최초로 2일간 학여울역 세텍에서 진행됩니다. 국내에서 제대로된 규모로 하는 카드쇼는 1년 단 1번인 컬렉터블쇼가 유일하므로 카드 컬렉터들은 한 번쯤은 가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쉬운게 카드쇼라는 명칭이 아니다보니 카드쇼인지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겁니다. 국내 카드시장이 너무 작으니 어쩔수 없이 다른 수집품을 다 함께 해서 억지로라도 개최해야 되니 카드쇼라는 명칭으로 개최하기가 힘든 부분이긴 합니다. 컬렉터블쇼로 화폐나피규어 등 다른 수집품까지 전부 참가해야 개최할 수 있고 카드관련회사가 아닌 개인이 주최하는 것도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매년 느끼지만 한국 스포츠 카드시장이 워낙 작고 성장이 안되다보니 카드쇼가 1년에 1번도 어렵게 개최하고 개인셀러보다 카드샵이 대부분인 실정입니다. 반면에 포켓몬카드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서 지금은 포켓몬카드가 비중이 더 높아진 카드쇼로 바뀐 것 같습니다. 개인셀러는 포켓몬카드쪽이 더 많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켓몬카드샵에서 매달 미니카드쇼도 많이하고 컬렉터들끼리 카드쇼도 진행하는 것을 보면 국내에서는 포켓몬카드시장이 가장 커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몇 년간 카드쇼를 가보면서 느낀 점과 꿀팁 알려드리겠습니다.

1.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
올해는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셀러는 개인이므로 현금이나 계좌이체만 가능합니다. 이건 해외 카드쇼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현금입니다. 참가 카드샵 일부 카드단말기가 있을 경우 한정으로 가능한데 이건 알수 없습니다. 국내도 현금이 가장 좋습니다.  계좌이체는 살 때 마다 이체하는 게 굉장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2. 국내카드쇼에서 바이어가 트레이드나 판매 불가
국내 카드쇼에 가시는 분들은 오직 사는 것에만 집중하세요. 카드쇼에서 바이어가 셀러가 매입해줄 카드를 가져가거나 트레이드할 카드를 가져가는 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셀러는 카드 처분이 목적이므로 매입해주는 셀러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엄청나게 인기있고 가치가 있는 카드를 저렴하게 팔아주면 어떤 셀러든 사주겠죠. 자선사업가 같은 바이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트레이드나 매입이 힘든 것은 기본적으로 국내 바이어의 마인드가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 바이어들은 자기 카드를 제값에 거래하길 원하기 때문에 트레이드나 매입이 성사될 수 없습니다. 해외 카드쇼 셀러와 바이어의 거래를 보면 셀러가 20~30% 무조건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거래합니다. 해외는 셀러가 트레이드를 업으로 하므로 다음 카드쇼나 샵에서 리셀로 수익을 내야됩니다.

국내 바이어들은 절대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을거라고 보기에 애초에 트레이드나 매입은 안한다고 선을 그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이어들과 이득도 없는 트레이드를 해서 뭐합니까? 이득이 조금 있다고 한들 그걸 현금화를 하려면 어짜피 이베이에 팔아야 하고 그럼 이베이 수수료만 15%이상이구요...

더 중요한 것은 미국처럼 카드쇼를 한 달에 몇 번씩 하면 자연스럽게 트레이드를 업으로 하는 셀러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단 1번하므로 트레이드나 매입을 통해 수익창출하는 전문 카드트레이더도 존재하기 힘든 현실입니다.

3. 포켓몬카드 컬렉터는 추천! 스포츠카드 컬렉터들은 글쎄?
포켓몬카드쪽으로 상당수의 오리파가 있습니다. 도파민을 느끼고 싶다면 즐겨도 좋지만 너무 과하면 돈만 날릴 수 있습니다. 매년 느끼는 거지만 스포츠카드시장은 발전이 없지만 포켓몬카드시장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어느 덧 스포츠카드시장보다 더 커졌다고 느낀 게 이번 컬렉터블쇼입니다. 이번이 개인셀러가 포켓몬카드쪽이 더 많기 때문이죠. 포켓몬카드 컬렉터들은 꼭 가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스포츠카드는 그냥 골딘하고 탑스가 어떤 부스를 하는지 구경하거나 카드샵 구경하고 싶은 분들은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팬사인회 관심 있으면 일정보고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싱글카드는 큰 기대를 안하고 가시는 게 실망이 없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카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이므로 스포츠카드 초보자분들도 많이 오셔서 다양한 수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셀러나 카드샵 사장님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1년에 1번 있는 행사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구경삼아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장료 1만원이라는 거 참고하세요.